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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 1화] 미국심장협회가 인정한 오메가-3의 심혈관 질환 발생 감소 효과 | 여에스더 박사

여에스더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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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6:45:27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오메가-3

이런 분들은 오메가-3 섭취 필수입니다

이누이트족이 건강한 이유는?

1970년대 초에 덴마크 연구진이 그린란드에 거주하는 원주민인 이누이트족의 건강 상태를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니, 그들은 채소와 과일을 거의 먹지 못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낮고 심장병 발생률도 낮았습니다. 이누이트족이 즐겨 먹는 등 푸른 생선이 처음으로 의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계기입니다.

오메가-3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상식

1989년 영국의 저명한 의학 저널 BMJ(British Medical Journal)는 생선 기름을 먹으면 2년 간 사망률이 29%나 떨어지며 이것이 등 푸른 생선 속에 많은 오메가-3 덕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마침내 2002년 미국심장협회(AHA)는 오메가-3가 역학 연구와 임상 연구에서 모두 심혈관 질환을 줄인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제 오메가-3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상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에서만 해마다 12억 달러나 되는 오메가-3가 팔리고 있습니다.

오메가-3의 주요부분은 DHA와 EPA

오메가-3는 크게 3종류가 있습니다. 들기름과 견과류에 많은 오메가-3는 불포화지방산인 ALA(Alpha Linolenic Acid, 알파 리놀렌산)를 말합니다. 그러나 영양제의 주성분으로 들어가는 오메가-3는 ALA가 아니라 등 푸른 생선에 많은 DHA와 EPA를 말합니다. 여기에서 다루는 오메가-3의 효능도 DHA와 EPA에 대한 것입니다. ALA가 몸에 들어오면 DHA와 EPA로 대사되긴 하지만 전환률이 1%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오메가-3 건강 효과는 DHA+EPA에서 비롯됩니다.

오메가-3의 심장병 예방 효과

오메가-3의 가장 중요한 효능은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오메가-3 가운데 EPA가 주로 이러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오메가-3를 영양제로 섭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혈관이 막히고 터지는 심혈관 질환은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6만여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비극적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효과 없다는 발표도 있다

오메가-3도 심장병 등 질병의 예방 효과와 관련해 다른 영양제와 마찬가지로 이런저런 연구에서 부정적인 결과들이 발표되었습니다. 오메가-3와 관련된 20개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총 사망률, 심장병과 급사, 심근경색, 뇌졸중 등에서 효과가 없었다는 2012년 미국 의학협회지의 논문이 대표적입니다. 2015년 미국의 유명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는 오메가-3의 효능에 과대 포장이 있을 수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들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그러나 약물이 아닌 영양소의 질병 예방 효과를 단기간의 임상 시험 몇 가지만으로 제대로 평가할 수 없다는 점, 오메가-3는 스타틴 계열의 콜레스테롤 치료제와 고혈압 치료제, 당뇨 치료제 등 최근 우수한 신약들의 등장으로 역학 연구에서 질병 예방 효과가 상대적으로 가려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시판 중인 오메가-3의 질적 차이가 천차만별인데 대부분의 연구에서 이러한 제품의 질이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입니다.

최근 다시 잇따른 긍정적 연구 결과

그런데 최근 오메가-3의 효능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오메가-3 무용론을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심혈관 질환 관련 학술 저널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Atherosclerosis(동맥경화)는 2013년 오메가-3와 관련한 11개 무작위 임상 연구의 메타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여기서 최소 1g 이상을 1년 이상 섭취했을 때 뇌졸중에는 효과가 없었지만 심장병 사망률은 32%, 돌연사는 33%, 심근경색증 발생률을 25%나 낮춘다고 밝혔습니다. 2015년 미국 펜실베니아 의대 연구진은 60~80세의 건강한 사람이 하루 2g의 오메가-3 제제를 12주 동안 복용한 결과 동맥의 탄력성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심장협회는 물론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오메가-3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의사 등 전문가용 웹 페이지에서 오메가-3가 총 사망률은 물론 급사와 심장마비, 심근경색 발생률을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효능은 “생선과 생선에서 추출한 오메가-3 영양제에서 그 증거가 가장 강력하다(The evidence is strongest for fish and fish oil supplement)”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심장 기능 유지에 도움을?

심장 기능에서도 오메가-3가 정상적인 심장 리듬과 관상동맥 혈류량을 유지하며, 관상동맥 확장술 시행 후 동맥이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아주고 동맥경화 환자의 운동 능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습니다. 정상적인 심장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부정맥을 일부 완화시킨다는 뜻입니다. 저는 특히 당뇨가 있으면서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는 오메가-3 제제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안고 있는 사람이란 45세 이상의 남성과 50세 이상의 폐경 여성, 혈압과 혈당 및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 술과 담배를 즐기는 사람, 가족 가운데 뇌졸중이나 심장병으로 젊은 나이에 급사한 이가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미국 최고의 병원이 인정한 효능

미국 최고의 병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오메가-3가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류마티스성 관절염, 심장병의 재발 등 5개 분야에서 가장 강력한 과학적 증거를 의미하는 A등급 효능(strong scientific evidence)이 있다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오메가-3가 약물이 아닌 단일 영양소임을 감안할 때 이처럼 많은 분야에서 강력한 효능을 드러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