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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수술 후 주의해야 할 점은? 갑상선암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 13가지ㅣ내분비내과 전문의 이은정

에디터 Choi

3,603명이 읽었어요

2023.04.25 18:06:57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1. 갑상선암 수술 후 주의점

갑상선암 수술 후 일상생활에서 주의할 점이 있나요?

특별히 신경 써서 주의하실 점은 없습니다. 갑상선암 수술을 하신 분들은 수술 부위가 아물고 나면 목을 움직일 때 굉장히 조심하시기도 하는데요. 오히려 목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종종 하시길 권장드리고, 목소리가 이상하다면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셔서 성대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갑상선 반절제술을 시행받으신 분은 갑상선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은 섭취를 자제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요오드가 함유된 미역국 같은 음식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드시는 게 적절합니다.

2. 갑상선 반절제술 후 호르몬제 복용 여부

갑상선 반절제술을 받아도 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나요?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은 수술 후에도 갑상선 기능이 얼마나 유지되느냐에 따라 좌우됩니다. 서울대학교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약 10-15%가 수술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되었는데요. 즉, 10명 중 1-2명 정도가 수술 후에도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10-15%에 해당되는 분들은 수술 전에도 갑상선 기능이 좋지 않았거나, 갑상선에 염증이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갑상선 기능이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갑상선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처치는 다소 병기가 진행된 이후 전절제술을 시행받은 3-4기 환자에 따른 기준일 뿐, 반절제술을 시행한 사람에게서는 아직 명확한 논거가 축적되어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3. 갑상선 호르몬제의 종류

갑상선 호르몬제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대표적인 갑상선 호르몬제는 씬지로이드, 씬지록신으로 알려진 L-T4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µg(마이크로그램) 단위로 조정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약물 용량 또한 매우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는 T3과 T4가 결합된 제제인 콤지로이드, T3 단독 제제인 테트로닌이 있는데요. 테트로닌 같은 경우에는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 이전에 복용을 하시기도 합니다.

4.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시간

갑상선 호르몬제는 언제 먹어야 하나요?

대부분의 약들은 식후 복용이 일반적이지만, 갑상선 호르몬제는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호르몬제가 위에서 녹아 장에서 흡수되기까지 최소 30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전 식사시간의 2시간 이후부터 다음 식사하기 최소 30분 전에 드시는 것이 이상적인데요. 저희는 보통 환자분들에게 아침에 눈 뜨자마자 물과 함께 드시라고 말씀드립니다.

5.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과 병원 방문 주기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면 얼마나 자주 병원에 방문해야 하나요?

갑상선 호르몬제는 다른 약과 다르게 반감기가 굉장히 긴 편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한 알을 먹으면 일주일 후에도 몸에 반 알이 남아있다고 보시면 돼요. 이렇게 반감기가 길다 보니까 용량을 바꾸고 나서도 그게 우리 몸에 반영이 되는 데 적어도 5~6주 정도가 걸리는데요. 이 주기에 맞춰서 병원에 방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6.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놓쳤을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을 잊어버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일 복용해야 할 호르몬제를 빠뜨리셨다면 생각이 났을 때 바로 드시면 되고, 하루가 지났다면 전날에 복용했어야 할 용량만큼 추가로 복용을 하시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갑상선 호르몬제는 반감기가 굉장히 길기 때문에 항진에 따른 불편감이 없다면 한꺼번에 먹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7.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이 늘어나면 안 좋은 건가요?

물론 갑상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호르몬제 용량을 보충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그러나 갑상선 호르몬제 용량은 일반적으로 체중과 근육량, 개개인의 흡수율을 고려하여 처방을 내립니다. 같은 갑상선 기능이라도 근육량이 많으면 더 많은 용량의 호르몬제를 처방받게 되므로 용량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8. 갑상선 호르몬제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물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할 때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이 있나요?

갑상선 호르몬제는 정확히 흡수가 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흡수율을 고려한다면 단독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선 혈압약이나 골다공증약, 고지혈증약은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고 난 후에 시간차를 두고 드시는 것을 권장드리구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칼슘제, 식이섬유, 신경정신과 약, 페니토인 같은 경우는 갑상선 호르몬제 흡수율을 현저하게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9. 갑상선 호르몬제 약물 중단

갑상선 호르몬제는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갑상선 호르몬제는 치료약이 아닌, 체내 호르몬을 보충하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저하가 있으신 분들은 기능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평생 약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재발을 억제하기 위해서 호르몬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은 억제 치료 기간이 끝나면 약물을 중단해도 괜찮습니다.

10. 임산부의 갑상선 호르몬제 복용

임산부도 갑상선 호르몬제를 먹어야 하나요?

임산부들의 갑상선은 임신 기간 동안 약 1.5~2배 가량 확대됩니다. 태아의 유산 가능성을 줄이는 한편, 임신 초반 신경 발달과 뇌 발달에 갑상선 호르몬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상선 절제 수술을 하신 분들은 필요한 만큼의 호르몬을 생산하기 어려운데요. 이 경우 호르몬제를 복용하면서 공급을 돕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미국 FDA 임산부 안전성에 카테고리 A로 분류되어 있고, 호주 AECD 기준으로도 A등급을 받은 약물입니다. 이는 다수의 가임기 여성과 임신 여성에게 투여를 했을 때 기형이나 태아에 대한 어떤 나쁜 영향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걱정하지 마시고 갑상선 호르몬제 처방을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11. 갑상선암 수술 후 합병증

갑상선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은 무엇이 있나요?

갑상선암 수술 이후에 겪을 수 있는 문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목소리에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수술이 잘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10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성대 신경에 손상을 입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두 번째, 부갑상선에 손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절제술의 경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전절제술을 하신 분들 중 10~13%는 어쩔 수 없는 이유로 부갑상선의 영구적인 손상을 입기도 합니다. 이렇게 부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손발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이 증상은 한 쪽 손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양손 끝에서부터 전신으로 경련을 보일 만큼 심각하므로 일반적인 손저림은 디스크나 다른 허리 질환을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2. 부갑상선 기능 저하 관리

부갑상선 기능 저하는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부갑상선 기능 저하에는 칼슘과 비타민D를 처방합니다. 다만 칼슘제는 갑상선 호르몬제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식후에 드셔야 합니다. 우유, 치즈, 녹색 채소, 두부, 미역, 멸치, 새우와 같은 고칼슘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시고, 커피나 탄산처럼 칼슘을 떨어뜨리는 음식은 피하세요. 달리기나 줄넘기와 같은 무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13. 갑상선암 수술 후 검사

갑상선암 수술 후 검사는 왜 하게 되나요?

갑상선암 수술 후에는 6개월~1년 간격으로 병원에 방문하셔서 혈액 검사와 경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재발을 방지하고 수술 경과를 확인하려는 목적 때문입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암의 재발 지표인 갑상글로불린 수치와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고, 경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재발이 흔하게 일어나는 수술 부위와 주변 림프절을 진찰할 수 있습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