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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소화제, 어떤 것이 더 좋을까? 라이벌 약품들의 맞춤형 사용법

에디터 Kim

2,781명이 읽었어요

2019.01.19 17:16:06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집에 사두는 상비약, 무엇을 사야 더 좋을까 고민스럽다. 여러분은 어떤 기준으로 약을 고르는가? ‘집에 있길래’ 혹은 ‘예전에 써봤더니 좋아서’ 혹은 ‘유명하길래’ 등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어쩌면 이유가 있다기보다 관성처럼 구매하는 약도 많을 것이다.

성인이 된 후, 이부프로펜 성분의 액상형 진통제를 구매해왔던 피디에게 동네약국 약사는 “이부프로펜의 성분 중 부작용이 덜한 부분의 성분만으로 만들어진 덱시부프로펜이 더 좋겠다”는 조언을 들려줬다.

‘이부프로펜’에는 광학 이성질체인 L-이부프로펜과 D-이부프로펜이 섞여 있는데, 이중 D-이부프로펜이 약효를 내는 성분이어서 이것만 모아서 약을 만든 것이 ‘덱시부프로펜’이라는 말이었다. "덱시부프로펜은 더 적은 양을 먹어도 이부프로펜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약사의 조언은 생리통 진통제를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렇다면 생리통 뿐 아니라 소화불량, 변비, 감기 등 가벼운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상비약! 어떻게 구매하면 좋을까?

ㅣ첫째, '한국인의 소화제' 까스명수 vs 까스활명수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하다. 사이다로도 해소되지 않는 갑갑함. 어떤 액상소화제를 마시면 좋을까.

배현 약국장은 “평상시 배가 차고 가스가 잘 생기며 배에서 ‘꾸루룩’ 거리는 소리가 난다는 사람은 까스활명수가 좋고, 위장관 운동이 안 돼 배가 아프고 소화가 안 되며 더부룩한 증상에는 까스명수가 좋다”고 조언했다.

성분, 차이점과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까스활명수(동화약품) 성분: 아선약, 현호색, 진피, 고추틴크, 건강, 창출, 후박, 정향, 육두구, 탄산

까스명수(삼성제약) 성분: 육계, 아선약, 소두구, 고추, 탄산

비교 포인트: 까스명수는 까스활명수에 있는 현호색, 멘톨, 정향, 건강, 창출, 진피, 후박은 빠져 있고 단일성분의 함량은 늘렸다.

① 까스명수는 소두구가 45밀리그램(mg), 육계가 60mg 들어 있어 위장관 운동을 돕는 기능을 더 잘 할 수 있다. (까스활명수에는 육두구가 3mg, 계피가 15mg이 포함)

② 까스명수와 달리 까스활명수는 아선약이 70mg 들어 있는 등 다양한 성분으로 가스제거나 위장관 안의 수분정체를 없애는 데 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까스명수는 아선약을 22.5mg 함유)

<주의사항>

두 제품 모두 육계나 계피가 다량 들어 있기 때문에 평상시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또 탄산이 위산분비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위염, 역류성 식도염이 있는 사람도 조심해서 복용한다.

까스활명수가 함유하고 있는 육두구는 미리스티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예민한 사람은 이를 섭취할 때 어지럽거나 술에 취한 느낌이 들 수 있다(까스명수의 소두구에는 이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까스명수, 까스활명수 모두 소화효소는 들어 있지 않다. 따라서 소화불량으로 약을 복용한다면 베아제나 훼스탈과 같은 효소소화제를 같이 복용하는 것이 더 좋다.

ㅣ둘째, '한국인의 변비약' 둘코락스 vs 아락실

오랫동안 화장실을 못 갔다. 아무리 힘을 줘도 나오지 않고, 변이 지나치게 딱딱하다?! 남들에게 말하기 힘들지만 곤란한 위급상황이다.

배현 약국장은 “둘코락스는 급성변비나 신경성변비에, 아락실은 만성변비환자나 식이불량으로 인한 변비환자가 먹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성분, 차이점과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둘코락스(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성분: 비사코딜(대장근육신경을 자극해 대장운동을 촉진), 도큐세이트나트륨(변을 부드럽게 해 쉽게 대변을 배출할 수 있도록 도움)

아락실(부광약품) 성분: 차전자(장의 정상세균총을 유지하면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고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용), 센나(장을 적당히 자극해 정상적으로 배변할 수 있도록 도움)

비교포인트: 둘코락스와 아락실은 작용 기전이 다르다. 심한 변비로 빠른 배변을 원한다면 둘코락스를, 식이섬유가 풍부해 배변습관을 정상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락실이 필요하다.

<주의사항>

둘코락스나 아락실 모두 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장염이나 장출혈, 지속적인 복통이 있는 환자의 경우 먹어서는 안 된다. 둘코락스처럼 장신경을 자극해 장운동을 촉진하는 약물은 자주 복용하는 경우 효과가 떨어지므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아락실을 먹을 땐 물의 양이 충분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차전자 성분 등이 장에서 덜 팽창되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ㅣ셋째, '한국인의 구내염치료제' 오라메디 vs 알보칠

입안에 생긴 염증 때문에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너무 아리다. 오라메디, 알보칠 둘 다 구내염, 혓바늘에 효과가 있다던데 둘은 어떻게 다를까.

배현 약국장은 “오라메디는 비감염성구내염에 효과적이며 알보칠은 감염성구내염증상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구강 내 점막이 손상된 구내염은 염증을 완화시키면서 환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오라메디가 효과적이고, 혓바늘은 주로 감염성증상이기 때문에 알보칠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성분, 차이점과 주의사항을 살펴보자.

오라메디(동국제약) 성분: 스테로이드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성분

알보칠(에스트라) 성분: 살균성분인 폴리크레줄렌

비교 포인트: 오라메디의 트리암시놀론은 강력한 항염증작용으로, 구강점막 재생에 걸리는 3~5일정도의 기간 동안 환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준다. 알보칠의 폴리크레줄렌은 유해균을 제거하고 회복될 수 없는 조직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