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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어떤 소독제 사용해야 할까?

에디터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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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0 19:31:51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핫이슈 I 코로나

"곳곳에 묻어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어떤 소독제가 효과있을까?""

코로나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3월 17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딱딱한 표면에 오래 살아남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표면에 얼마나 오래 생존하는지’ 실험결과에서, 판지 표면에선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24시간 정도) 생존하고 스테인리스와 플라스틱 표면에서 2~3일까지, 구리 표면에서 4시간 동안 살아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체 표면을 손으로 만져 전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물체 표면 소독은 중요하다.

그러면 소독제, 어떤 것이 효과가 좋을까?

국제학술지 '병원감염저널'에 2월 6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85~95%의 에탄올이 약 31만 개의 바이러스를 30초 이내에 , 0.21% 농도의 세제(차아염소산나트륨, NaOCl)는 1만 개의 바이러스를 30초 만에 비활성화할 수 있다. 세제와 같은 성분(차아염소산이온)을 가진 차아염소산수(HOCl) 역시 세제와 같은 소독효과를 볼 수 있다.

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 윤상선 교수는 "특이한 점은 세균을 비활성화 할 때는 70% 에탄올이 효율적이지만, 바이러스는 에탄올의 농도가 높을수록 비활성화 효율이 좋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에탄올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변성시킨다.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는 일반적인 소독제는 70% 에탄올이다. 그런데 바이러스를 타깃으로 할 때는 85~95%의 에탄올이 더 효과적이라니, 이유는 무엇일까? 윤상선 교수에게 물어봤다.

세균부터 살펴보자. 세포막이 있는 세균의 경우 100%의 에탄올을 사용하면 세포막이 먼저 변형되면서 에탄올이 세포 속으로 못 들어가는 경우가 생긴다. 에탄올이 날아간 후 세균 세포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다. 그래서 70% 에탄올을 사용하면, 에탄올이 세균 세포 속으로 충분히 들어갈 수 있어서 세균을 제대로 죽일 수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경우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이러스는 세균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고, 에탄올에 닿으면 바이러스 단백질이 바로 변성돼 바이러스가 파괴된다. 높은 농도일수록 바이러스 파괴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결론을 정리해보자.

피부에 사용하는 손소독제는 살균효과와 피부독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70% 에탄올이 들어있는 손소독제(의약외품)을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각종 표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2~3일 존재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외부를 닦아주는 용도로는 85% 에탄올이나 95% 에탄올과 같은 고농도의 에탄올이 좋다.

에탄올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집에 있는 세제를 물에 희석하여 약 0.2% 농도로(예를 들어, 5% 락스라면 물 250mL에 5% 락스 10mL을 섞어) 물체 표면을 닦아주면 좋다. 치아염소산수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0.2% 농도에 맞춰 물체 표면을 닦아주면 효과적이다.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