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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포는 다이어트를 해도 줄지 않는다? 지방세포에 대한 9가지 오해와 진실

에디터 Kim

6,056명이 읽었어요

2023.01.12 19:33:43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①: 지방세포는 단순 지방덩어리다?

아닙니다. 지방세포는 살아서 활동하는 세포입니다. 지방세포를 살펴보면, 세포 대사 전반을 조절하는 평평한 핵과 세포 내 에너지를 생성하는 미토콘드리아, 지방 성분, 지방 성분을 감싸는 엷은 세포질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지방세포는 지방을 보관할 뿐 아니라 신체의 생리활동을 조절, 호르몬을 분비해요. 렙틴을 분비해 체내지방이 적당히 유지되도록 체중증가를 막고 신체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②: 지방세포는 영원히 유지된다?

성인은 매년 10%의 새로운 지방세포가 사라지고 교체됩니다. 신체의 대부분의 세포와 마찬가지로, 지방 세포도 결국 죽죠.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내분비 학자이자 비만 연구자인 마이클 젠슨 박사는 “보통 오래된 지방세포가 죽을 때, 새로운 지방 세포로 교체된다”고 말했습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③: 비만하면 지방세포의 수가 더 많다?

어린 시절 비만이었던 사람은 지방세포 수가 보통 사람보다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지방세포 수는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치며 증가하다가 성인기가 되면 안정화됩니다.

평균적인 사람은 몸 안에 100억~300억 개의 지방 세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만인 사람은 1000억 개 이상의 지방 세포를 가질 수 있습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④: 지방세포는 나이가 들면 줄어들지 않는다?

아닙니다. 지방 세포의 크기는 매우 가변적이에요. 몸에 저장되는 지방의 양에 따라 지방 세포가 팽창하거나 수축하는데요. 세포 자체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2017년 1월 NCBI에 발표된 미국 당뇨병협회의 논문을 보면, 비만 대사수술 후 살이 빠진 환자들은 지방 세포 크기가 감소됐다고 해요. “체중 감량 후 지방 세포의 크기는 BMI가 비슷한 사람들의 지방 세포보다 작아진다”고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세포생물학자 킬스티 L. 스팔딩 박사는 말했죠.

그러나 주목할 것은 지방 세포 수 자체에는 변화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어도, 수가 주는 것이 아닙니다. “지방 세포 수는 증가할 수는 있지만 감소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체중 감소 후 다시 살찌기 쉽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스팔딩 박사는 말했습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⑤: 지방세포가 커지면 병이 생긴다?

첫째, 지방세포가 커지면 지방산, 사이토카인 등 염증유발물질을 분비하는데 이는 인슐린저항성을 일으켜 당뇨병위험을 높입니다.

둘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지방은 지방세포에 저장될 때 가장 독성이 적어요. 하지만 한 세포에 저장되는 지방양이 많아지면 다른 조직에 저장됩니다. 지방이 간에 저장되면 지방간이 되고 췌장에 저장되면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뇌에 저장되면 인슐린저항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기능을 잃은 지방세포는 몸에 해로운 세포로 간주돼 면역세포에게 잡아먹히고 이로 인해 염증반응이 일어나요.

셋째, 살찐 상태에서 계속 과식하거나 운동하지 않으면 렙틴효과가 떨어지는 ‘렙틴저항성’이 발생하는데요. 이는 지방세포가 렙틴을 많이 분비해도 뇌에서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⑥: 다이어트를 하면 지방세포 수를 줄일 수 있다?

아닙니다. 운동을 하고 식이조절을 해서 지방세포의 사이즈는 줄일 수 있어도 늘어난 수는 줄일 수 없어요. 지방세포 수가 많다는 것은 비만이거나 비만가능성이 잠재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지방세포 수가 많으면 살을 빼기도 힘들고 빼더라도 금방 다시 찌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⑦: 지방세포 수를 줄이는 방법은 없다?

인위적으로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방 흡입술이에요. 고도비만 같은 경우는 지방세포 자체가 심각하게 변성돼 정상으로 복귀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방흡입과 같은 비만대사 수술이 현존하는 치료법 중에는 가장 효과적이에요.

그러나 지방세포 수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지방 흡입술을 해도 다시 쉽게 살이 찝니다. 보통 지방 흡입 후 1년 내에 요요가 오기 쉬워요. 우리 몸은 항상성이 있어, 체중과 체지방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오려는 성질을 갖기 때문이죠. 지방흡입으로 뽑아낸 지방 역시 동일합니다.

콜로라도 대학 헤르난데스 박사와 에켈 박사의 2011년 연구결과를 보면, 지방 흡입술을 한 여성들은 1년 후 모두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평균 3kg 정도의 체지방이 빠졌는데, 이 정도 양이라면 1년 이내에 충분히 되돌아올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다시 붙은 지방의 위치가 지방흡입으로 뽑아낸 부위가 아니었습니다. 아랫배, 허벅지에서 지방을 뽑았는데, 1년 후엔 상복부, 팔뚝, 어깨주변에 살이 붙었다고 해요. 그러나 이러한 회복이 새로운 지방 세포의 생성 때문인지, 기존 지방 세포의 확장을 통해 일어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⑧: 셀룰라이트는 지방 세포가 변하면서 생기는 것이다?

아닙니다. 대부분의 셀룰라이트는 우리 몸의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세포외 기질(ECM‧extracellular matrix)’이라는 성분이 변성되면서 생긴 멍든 살이에요. 바탕질은 우리 몸의 어디에나 존재합니다. 때문에 셀룰라이트 역시 두피에서 발바닥까지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어요.

셀룰라이트가 생긴 원인은 다양한데, 잦은 다이어트로 인해 망가진 생활습관, 무리한 운동, 만성 염증 등과 결합해 심화됩니다. 셀룰라이트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의 원인이 되는 근육의 염증, 림프순환, 부종 등을 치료하는 체계적인 과정이 필요합니다.

ㅣ지방세포의 진실 ⑨: 나쁜 지방이 있고, 좋은 지방이 있다?

지방도 백색 지방과 갈색 지방으로 나뉘는데요. 백색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 같은 지방, 갈색 지방은 좋은 역할을 하는 지방입니다.

백색지방은 쉽게 말해, 취한 열량 중 인체에 필요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에너지원을 저장하는 창고입니다. 계속해서 쌓이게 되면 지방의 세포 수와 크기가 늘어나 비만을 유발하죠.

반면, 갈색 지방은 열을 발생시켜 신진대사를 활발히 하고 저장된 에너지를 열로 소모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갈색 지방은 성장하면서 대부분 사라져 성인 몸에는 50~100g 정도로, 목 뒤나 어깨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갈색지방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버드 의대 브루스 스피클먼 연구팀에 따르면 백색 지방 중 특정 호르몬이 백색 지방을 자극하면 갈색 지방처럼 작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한 바 있죠.

이 연구에 따르면, 운동으로 근육이 자극을 받으면 근육 세포에서 ‘이리신(irisin)’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되는데, 이 호르몬이 백색 지방을 자극해 갈색 지방처럼 작동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때 유산소 운동보다는 중·저강도의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대표적인 운동으로는 스쿼트, 코어 강화 운동, 팔굽혀펴기 등이 있습니다.

운동뿐만 아니라 식습관도 중요합니다. 카테킨, 오메가3, 캡사이신 등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거나 갈색 지방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