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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병의 실체를 알려드립니다, 용혈요독증후군의 원인과 예방법

에디터 Kim

281명이 읽었어요

2023.04.17 14:56:27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ㅣ용혈요독증후군이란?

2020년 6월 안산 사립 유치원에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인 용혈요독증후군(HUS)이 집단 발병하면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용혈요독증후군(HUS)은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집단 발병이 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으로 불리게 된 질환인데요. 용혈요독증후군을 햄버거병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물론 미국의 햄버거병 사례처럼 충분히 가열되지 않은 다진 육고기나 육류 등을 먹었을 때 용혈요독증후군이 발병할 가능성이 큰 것은 맞아요. 그러나 용혈요독증후군을 일으키는 요인에는 채소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채소를 키울 때 사용되는 농업용수가 가축 분변에 의해 오염되면 장출혈성 대장균으로 이어지는데요. 실제로 지난 2011년 독일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호로파 싹을 먹고 집단 감염을 일으킨 사례가 있었고, 일본에서는 지난 2012년에 배추절임을 먹고 집단 감염자가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안산 유치원 사례에서 아이들에게 제공한 음식은 궁중떡볶이, 우엉채조림, 프렌치토스트 등으로 햄버거의 육류는 포함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ㅣ용혈요독증후군의 원인

용혈요독증후군의 원인은 크게 감염, 약물, 유전 세 가지로 나뉩니다.

우선 감염에 의한 경우에는 장출혈성 대장균이 주 병원체이지만, 일부 이질균이나 심지어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도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약물에 의한 경우에는 면역억제제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나 악성종양, 후천성 면역결핍증도 용혈요독증후군과 관련이 있습니다.

안산 유치원 사건에서는 급식을 먹지 않은 가족도 감염이 되었는데요. 화장실의 공동 사용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병원체를 보유한 환자가 화장실을 사용 후 변기 뚜껑을 덮지 않고 물을 내려서 가족 간에도 감염이 이루어진 것이죠.

ㅣ용혈요독증후군의 예방법

용혈요독증후군의 예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첫 번째, 식재료를 안전하게 조리해야 합니다. 분쇄한 육류의 경우에는 72도 이상의 온도에서 가열하고, 익힌 음식과 익히지 않은 음식이 서로 섞이지 않게 주의하세요.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서 섭취를 하되, 껍질은 가급적이면 벗겨서 먹는 게 좋습니다. 멸균되지 않은 우유나 과일 주스는 웬만하면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두 번째, 식재료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합니다. 육류, 생선, 계란 등은 반드시 분리해서 보관하세요. 날것의 식재료는 손질하고 나서 주방기구를 교체하시거나, 뜨거운 물에 자주 세척하셔야 합니다. 또, 흠집이 있는 나무 도마는 세균들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플라스틱 도마나 고기 전용 도마를 구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후 남은 식재료는 실온에서 1시간 이상 방치하지 마시고, 4도 이하의 냉장실이나 -18도 이하의 냉동실에 보관하셔야 합니다.

또한, 용혈요독증후군은 노인과 소아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10세 미만의 어린이는 생선이나 육회 종류 섭취를 자제하고, 고기를 구워 먹을 때에도 속까지 완전히 익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족 간에 감염이 있는 만큼 평소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는 것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조기 교육을 해 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