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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에서 나는 '뚝'소리, 무시하면 안된다ㅣ정형외과 전문의 조율

에디터 Choi

8,904명이 읽었어요

2022.11.17 15:52:09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 무시하면 안되는 경우
2022. 10. 11
1. 무릎에서 나는 소리의 종류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는 것 자체가 좋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소리가 나도 통증이 없다면 병원에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소리가 점점 커진다거나 아니면 통증이 동반된다거나, 더 심한 경우 무릎이 움직이다가 갑자기 탁 잠겨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병원에 꼭 가보셔야 됩니다.

 

무릎에서 나는 소리의 종류를 이렇게 정리해봤습니다.


- 구부렸다 펼 때 나는 소리

- 앉았다 일어날 때 나는 소리

- 농구 축구 등 운동을 하다가 착지할 때 나는 소리 

-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버스 타려고 할 때 나는 소리

- 건널목을 건너다가 나는 소리

- 오랜만에 족구를 하다가 무릎에서 나는 소리

 

2. 통증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

 

첫 번째, 두 번째의 경우, 통증 없이 소리만 나는 경우를 말하는 건데요. 이 경우는 의학적인 표현으로 '생리적인 연발음'이라고 합니다. 무릎의 여러 구조물 중 '추벽'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먼저 무릎의 발달 과정에 대해 설명해드리곘습니다. 무릎이 생겨날 때는 원래 하나의 공간이 아닙니다. 원래 무릎의 공간은 세 가지 공간이 있는데, 이게 엄마 뱃속에서 합쳐지는 거죠. 예를 들어, 일식집에 가면 방이 나눠져 있다가 방 사이의 문을 열면 큰 하나의 방이 되지 않습니까. 그것처럼 무릎 공간 사이의 경막이 사라지고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어지는데, 그때 남아있는 경막의 흔적을 추벽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그 추벽이 두꺼워지거나 아니면 운동할 때 무릎 관절에 끼이거나, 어느 한쪽에 눌렸다 펴지면서 연발음이 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 추벽에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를 '병적 추벽 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경우는 병으로 발전될 수 있습니다.

 

3. 통증과 부종이 함께 있는 경우

 

세 번째는 소리만 나는 게 아니고 통증이나 부종이 생기게 되면 이 역시 문제가 되겠죠. 모두가 착지할 때 소리가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근데 농구나 축구 등 활동도가 높은 운동을 하다 착지할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때는 대부분 부종 아니면 통증은 동반하기 때문인데요. 대부분의 경우가 전방 십자인대의 급성 파열과 연관됩니다. 그리고 '뚝' 소리가 난다는 것은 정상적인 관절 운동 범위를 벗어나서 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고, 스피드 있게 달리거나 높이 뛴 상태와 같이 운동 에너지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연골까지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빨리 진단해서 십자인대 재건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여성분들이 많이 호소하는 '연골 연화증'이 있어요. 운동을 하지 않다가 등산을 가거나 많이 걷고 나서 무릎이 시리거나 붓는 증상을 호소하시죠.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연골 연화증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무릎 안 관절 중에서도 연골 연화가 일어나는 부위가 관절 연골인 경우, 관절 연골이 물렁해지는 것을 연골 연화증이라고 부릅니다. 원래 연골이 딱딱해야 하는데 물렁하다 보니 게속 충격을 받게 되고, 그 충격이 뼈와 골수로 전달되는거죠. 이런 게 반복적으로 지속되다보면 연골이 떨어져 나오게 되어 연골 결손을 일으키고, 그게 심해지면 퇴행성 관절염이 되는 시초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릎이 부었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부기를 가라앉혀 줘야 합니다. 일단 얼음찜질이나 아이싱을 통해 부기를 가라앉히고 염증을 조절할 수 있는 진통 소염제와 같은 약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자꾸 반복된다면 정말 연골 연화증이 맞는지 확인해 보셔야 해요. 왜냐하면, 연골 연화증을 10년 앓았다고 하시는데 알고보면 퇴행성 관절염인 경우가 있거든요. 또한, 등산이나 걷기 운동을 과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꾸준히 해주시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4. 연골판 뿌리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는 경우

 

네 번째와 다섯 번째의 경우가 오늘 가장 얘기드리고 싶었던 것 중 하나인데요. 버스를 타려고 버스를 향해 뛰어가다가 갑자기 오금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통증을 느끼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건널목을 건너려고 기다리다가 갑자기 신호가 바뀌어 딱 발을 차고 나갈 때 이런 경우는 환자분이 걷지 못하고 거기서 그대로 주저앉아 절뚝거리며 부축을 받아서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섯 번째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이구요.

 

이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보통 나이가 50~60대인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지나면 오금이 당기고 종아리로 뭔가 흘러내리는 느낌이 난다, 주사치료를 해도 호전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이럴 땐 연골판 뿌리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윗 사진은 무릎의 구조인데요. 연골판 뿌리 파열은 사진에 표시된 것처럼 후방근이 화살표 방향으로 파열이 된 것입니다. 

뿌리 부분이 고정력을 잃게 되면 무릎의 역할과 기능이 상당히 감소해요. 왜냐하면, 이 반월상 연골의 특징 때문인데요. 섬유 연골 형태라고 해서 밧줄처럼 작은 콜라겐 섬유들이 꼬여있는데, 이 부분이 관절 적합성이라고 해서 무릎을 잘 감싸주어 무릎이 더 움직이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해요. 또한, 무릎을 움직일 때 무릎을 부드럽게 해주는 윤활 기능도 담당하죠. 그런데, 이 뿌리가 파열되면 내려오는 힘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게 돼요. 예를들어, 튜브 한 쪽이 끊어지면 바람이 빠지면서 물에 빠지게 되지 않습니까. 그것과 똑같은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연골 자체가 양측에서 끈으로 잡아 당기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 기능이 소실되며 내측 관절염 구획의 부하가 50%정도 감소합니다. 그래서 후방근 파열이 되고 나면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과 함께 무릎 안정성도 사라져 급속도로 퇴행을 겪게 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가는 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5. 연골판 뿌리가 파열됐을 때 치료법

연골판 뿌리 파열은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하는 데, 이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습니다. 연골판 뿌리 파열은 수술하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 쉽지 않고, 수술을 한다 해서 결과가 다 좋은 건 아니기 때문에 보존적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보조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봉합 수술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수술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있다면 수술이 가능하겠지만, 증상이 없다면 저는 수술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소 운동을 많이 하셨던 분들은 당연히 수술적 치료가 필요 없고 관리만 잘하시도록 요령과 우리가 일상생활 피해야 될 것들을 말씀드리고 근력이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대퇴사두근과 그리고 햄스트링 근육을 단련하는 쪽으로 가시는 게 좋고요.

 

40대면 보다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40대 중반에도 후방근 파열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당연히 봉합을 해줘야 되겠죠. 그리고 20대도 후방근 파열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면서 무릎이 돌아가 바깥쪽에 연골의 뒤쪽에 뿌리가 파열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때는 사실은 보존적 치료를 하게 되면은 그것들이 더 손상이 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봉합을 하는 것이 좋고, 연골 자체를 이식해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다리가 휜 경우에는 근위 경골 절골술을 통해서 체중을 이동시켜주는 걸 더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체중이 이동되지 않으면 아무리 잘 봉합해놔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시 재파열 되는 것이 매우 흔하고 통상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리의 변형이 있으면서 내측 반월상 연골 후방근 뿌리 파열이 있고 무릎 내측으로 우리가 다른 퇴행성 변화와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전체적인 다리 모양 틀을 제대로 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6. 무릎에 무리가지 않는 운동

스쿼트나 계단 오르기가 대퇴사두 근력이나 햄스트링 근육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만, 관절 연골에 이상이 있는 분들은 추천해드리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운동이 뭐냐 하면, 저는 자전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자전거 같은 경우에는 안장에 내 무게를 다 싣고 이렇게 페달을 밟아서 돌려주지 않습니까. 그래서 안장 높이를 최대한 높여서 무릎을 쭉 펴고 자전거를 탄다면 무릎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대퇴사두 근력이나 햄스트링 근육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연구에 따르면 걷는 것보다 자전거가 무릎에 영향을 덜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가지만 추천하라고 하면 자전거를 추천해 드리고, 걷기나 수영도 괜찮습니다. 수영을 할 때는 너무 세게 차지 않도록 조심해주시는 게 좋고 아쿠아로빅도 매우 좋습니다. 

7. 연골 영양제, 정말 효과 있을까?

관절 영양제가 효과가 없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부분적으로 염증을 조절하는 효과가 있어요. 초록입홍합 안에는 염증을 조절하는 물질이 많다고 해서 류머티즘 관절염 이런데도 많이 썼었어요.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했을 때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었다고 결론이 나 있습니다.

 

또한, 약물로 허가 된 것은 아니기때문에 그것보다는 의약품으로 허가된 것들을 알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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