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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의 비교 I 류마티스내과 전문의 송영욱

에디터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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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7 11:53:02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1.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법
퇴행성관절염, 어떻게 치료하나요?

퇴행성관절염의 치료 방법은 크게 5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비약물적 치료입니다.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 그리고 관절염의 병태 생리와 보호법에 대한 교육이 굉장히 중요하죠. 적정체중에 맞게 체중을 감량하거나 요가, 타이치를 하는 것도 관절통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항염제 또는 소염제라고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치료제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치료제는 국소용과 경구용, 두 가지를 혼용해서 쓸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보조적인 치료제입니다. 트라마돌, 둘록세틴이 대표적이죠. 트라마돌은 아주 약한 마약성 진통제고요. 둘록세틴은 중추신경계에 세로토닌 또는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켜서 관절의 통증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네 번째는 주사요법입니다. 통증 완화를 위해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제제를 관절강 안에 주사하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수술입니다.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치환술 등의 수술들이 있겠네요.

2. 퇴행성관절염 치료법 비교
퇴행성관절염, 어떤 치료법이 권장될까요?

(1)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첫 번째로 권장되는 관절염 치료제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패치, 젤 등의 국소용 제제와 경구용으로 나뉘는데요. 두 가지를 함께 병행하면 효과가 더 크지만, 대개 경구용 제제 이전에 국소용 제제를 먼저 권유합니다. 국소용 제제가 경구용 제제에 비해 위장관이나 심혈관 부작용이 적고, 전신에 적은 용량이 흡수되는 데 비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국소용 제제 또한 피부에 염증이나 발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미국류마티스학회, 유럽류마티스학회, 미국정형외과학회, 국제골관절염학회는 관절염 통증 조절에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2) 아세트아미노펜

 

타이레놀로 유명한 아세트아미노펜은 두 번째로 권장되는 관절염 치료제입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에 비해선 효과가 적지만,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라면 더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죠. 약한 마약성 진통제인 트라마돌과 병용을 하기도 합니다.

 

학회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보다는 효과가 더 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권하는 추세이지만, 조건부로는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스테로이드 관절강내 주사

 

스테로이드 관절강내 주사는 소염제를 복용할 수 없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에 사용되는데요. 무릎 또는 고관절에 주사를 맞게 되고, 맞은 이후에는 수 주 안에 효과가 나타나 3~4주 정도 효과가 지속됩니다. 투여 간격은 최소 3개월로 잡으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미국류마티스학회, 미국정형외과학회에서는 치료 2주 후 관절염이 약 1.66배 호전되고, 4개월 내지 6개월 후에는 약 2배 가량 호전된다는 자료를 근거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추천하고 있고요. 국제골관절염학회에서는 조건부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추천하고 있습니다.

(4) 히알루론산 관절강내 주사

 

히알루론산은 연골 및 관절액의 성분으로, 체내에서는 관절 움직임을 도와주고 관절을 보호하는 윤활제로서 기능합니다. 마찬가지로 소염제를 복용할 수 없거나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 고려될 수 있는 주사 제제입니다. 1주 간격으로 3-5회 주사를 투여하면 약 3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히알루론산 주사는 미국류마티스학회와 유럽류마티스학회에서는 권고하지 않고 있지만, 국제골관절염학회에서는 무릎에 조건부로 투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5) PRP 관절강내 주사

 

PRP는 혈소판의 성장인자들을 추출한 농축물입니다. 관절 안에서 연골의 동화작용을 자극하는 반면 이화작용은 감소시켜서 관절을 활성화한다고 하는데요. PRP 주사의 구체적인 프로토콜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고, 대부분은 주 1회 간격으로 3회 투약을 진행합니다.

 

히알루론산 주사와 비교하여 PRP 주사 치료의 효과가 확인되었지만, 관절의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는 퇴행성관절염에 대해서는 아직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습니다.

3.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의 통증 개선
퇴행성관절염 치료법은 통증이 얼마나 개선되나요?

정량 분석에 따르면 관절염 통증은 잘 짜여진 운동 프로그램을 할 때 52%, 요가나 타이치를 할 때 63%, 식이 조절로는 42%나 완화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약물 치료는 어떨까요? 아세트아미노펜은 5%,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약 20~30%, 둘록세틴은 약 40%, 마약성 진통제는 약 20% 가까이 통증을 완화할 수 있고요. 주사 요법 가운데 스테로이드는 약 40%, 히알루론산은 34% 정도의 통증 완화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기 전에는 최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기초적인 관리를 해 두는 게 중요할 것 같네요.

4. 퇴행성관절염 예방과 치료를 위한 조언
퇴행성관절염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관절은 구부렸다가 펼 때 무리가 많이 가는 부위이기 때문에 평상시에 쪼그리는 자세를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좌식 생활을 해서 서양인에 비해 관절에 문제가 많이 생기는 편입니다. 틈틈이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약물 치료를 하시게 된다면 장기적인 부작용을 고려하여 최대 효과를 보이는 최소 용량의 약물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5. 퇴행성관절염 FAQ : 자주 묻는 질문
퇴행성관절염, 궁금해요!
Q. (새끼손가락이 굽어진 상태인데/손가락 마디가 아픈데/엄지손가락 등이 부어올랐는데) 관절염일 가능성이 있나요?

네,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병원에 가서 자세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Q. 걸을 때 무릎 뒤쪽이 당기면서 아픈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릎 뒤쪽이 당기는 것은 무릎이 부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이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통해 무릎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골 주사는 염증에 대한 효과가 없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Q.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데 원인이 무엇일까요?

소리에 따라서 원인이 다른데요. 가느다란 소리는 연골이 닳아서 손상된 경우고, 둔탁하고 굵은 소리는 그 주위에 있는 인대나 근육이 마찰돼서 나는 소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Q. 계절에 따라 무릎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나요? 

기온이 떨어지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입니다. 다만 봄이 되면 겨울에 비해 활동량이 늘어나 무릎이 아프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Q. 관절에 붓기가 생기면 심각한 상황인가요? 

관절에 붓기가 생기면 단순 통증보다 한 단계 더 문제가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냥 두지 마시고 전문의를 찾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Q. 관절염이 있는데 오래 걸어도 괜찮을까요?

걷기 운동은 직후에 통증 또는 뻣뻣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무리한 운동이라고 판단됩니다. 이 경우 걷는 시간을 줄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관절염이 있는데, 운동으로 살을 빼야 할까요?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것은 그만큼 관절이 부담을 받는다는 뜻이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관절염 치료의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물론 관절염이 있는 상황에서 과한 운동을 하기가 쉽지는 않겠죠. 되도록이면 관절에 부담이 안 가는 종류의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하셔야겠습니다. 대표적으로 무릎에 손상이 적게 가면서 주위 관절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 중 자전거 운동을 추천합니다.  

Q. 퇴행성관절염은 완치할 수 있을까요?

 

퇴행성관절염의 완치 방법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의 치료는 대부분 기수에 따라 염증의 진행을 늦추거나 관절의 기능을 호전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

Q. 퇴행성관절염은 평생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물론 평생 약물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환자분들도 있지만, 퇴행성 관절염이라 하더라도 염증이 가라앉은 경우에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도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Q. 류마티스내과에서도 수술을 하나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의 메스를 사용하는 수술은 정형외과에서 받으실 수 있고요. 내과에서는 관절의 물을 뽑거나 관절 안에 주사를 하는 등의 주사요법을 진행합니다.

Q. 관절염도 정기검진이 필요한가요?

3개월에 1번, 또는 6개월에 1번 정도는 검진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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