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읽어주는 약사 혈당 조절 위한 바나바잎을 소개합니다.1. 혈당 감소 2. 중성지방 감소 및 HDL 콜레스테롤 증가 3. 체중 감소 |
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최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혈당 관리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중장년의 당뇨병 환자는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혈당에 무관심했던 2030 사이에서도 혈당 지수, 혈당 스파이크, 혈당 다이어트와 같은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죠. 시중에 ‘제로 콜라’, ‘제로 아이스크림’ 등 당류를 줄인 저당, 무당 제품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데요. 따라서 오늘은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바나바잎 추출물을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나바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그 잎은 오래 전부터 당뇨병 관련 증상 완화를 위해 민간요법에서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바나바잎의 효능은 코로솔산(Corosolic acid)라는 화합물으로부터 유래하는데요. 각종 연구에 따르면, 코로솔산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내로 흡수되는 것을 도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해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막아주는 것으로 나타났죠. 그 결과, 현재 바나바잎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혈당 조절을 위한 건강 보조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 논문을 통해 바나바잎의 효능을 더욱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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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혈당 감소
앞서, 바나바잎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요?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세포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인 포도당으로 변하는데요. 이 포도당을 운반하는 단백질을 포도당수송체(Glucose transporter, GLUT)라고 부릅니다.
GLUT의 종류는 다양한데, 특히 근육과 지방세포에 존재하는 GLUT4는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근육과 지방세포 표면의 인슐린 수용체와 인슐린이 결합하면, GLUT4가 발현되어 혈중 포도당을 세포 내부로 운반하고 이 과정에서 혈당 수치가 내려가게 됩니다. 코로솔산은 이러한 GLUT4를 활성화해 포도당이 세포에 더욱 잘 흡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2003년 SCIE급 국제 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56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2주 동안 매일 32mg, 48mg의 바나바잎 추출물을 경구 투여 했을 때, 혈당이 유의미하게 감소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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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바잎추출물(Glucosol™)은 2주 동안 32mg과 48mg의 일일 용량에서 혈당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중성지방 감소 및 HDL 콜레스테롤 증가
바나바잎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습니다. 중성지방은 체내에 있는 지방의 일종으로 혈중 농도가 과하게 높아지면 비만, 고혈압, 지방간 등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 위험이 증가합니다.
콜레스테롤은 HDL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로 나뉘는데요.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습니다. 반면,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과도한 콜레스테롤 축적을 유발해 동맥경화증과 심장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중성지방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요. 중성지방이 높으면, HDL 콜레스테롤의 분해가 촉진되고 혈관 건강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이 증가해 각종 심혈관질환 위험이 상승합니다.
2017년 High Blood Pressure & Cardiovascular Prevention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공복 혈당 장애가 있는 성인 40명에게 8주 동안 매일 바나바잎 추출물 250mg 씩을 섭취하게 했을 때 중성지방은 감소하고 HDL 콜레스테롤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
"중성지방은 두 그룹 모두에서 감소했지만, 대조군보다 기능식품(바나바잎추출물)을 처리한 그룹에서 더 많이 감소했다. HDL-콜레스테롤, 공복 인슐린혈증, HOMA 지수(인슐린 저항성 지표)는 기준선 및 대조군 둘 다에 비해 기능식품 처리군에서만 개선되었습니다." 3. 체지방 감소
최근 시중에서 바나나잎 추출물이 들어있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이는 바나나가 체지방 감소에도 일부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바나바잎은 지방 분해 호르몬의 일종인 ‘아디포넥틴’의 분비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아디포넥틴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포도당 ·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고 간과 근육의 지방을 태워 에너지로 사용합니다.
때문에, 체내 아디포넥틴 농도가 높은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지방이 에너지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아, 살이 찌지 않지만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은 사람은 체중이 쉽게 늘어나고 비만이 될 위험이 높아집니다.
2006년 국제 학술지 Journal for the Integrated Study of Dietary Habits에 발표된 한 인체적용시험에 따르면, 성인 남성과 여성 12명에게 매일 코로솔산이 포함된 바나바 추출물을 2주 동안 섭취하도록 했을 때 아디포넥틴 분비가 증가하고 체중 감소와 체질량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
"체중 감소와 BMI 개선도 바나바추출물 2주 투여 후 관찰되었다." 오늘은 다양한 논문을 통해 바나바잎 추출물을 섭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알아보았습니다. 바나바잎 추출물의 코로솔산 성분은 GLUT4 분비를 촉진해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혈중 중성지방을 감소시켜 혈관 건강을 지켜줍니다. 또한,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체지방과 체중 감소를 돕죠.
이렇게 건강에 여러 이점을 제공하는 바나바잎추출물이지만, 임산부 및 수유 여성에 있어 안전성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 섭취를 권하지 않습니다. 또한,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이미 혈당 강하 작용을 하는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섭취 전 의료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할 것을 권유 드립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
[1] Judy, W. V., Hari, S. P., Stogsdill, W. W., Judy, J. S., Naguib, Y. M., & Passwater, R. (2003). Antidiabetic activity of a standardized extract (Glucosol) from Lagerstroemia speciosa leaves in Type II diabetics. A dose-dependence study. Journal of ethnopharmacology, 87(1), 115–117. [2] Cicero, A., Fogacci, F., Morbini, M., Colletti, A., Bove, M., Veronesi, M., Giovannini, M., & Borghi, C. (2017). Nutraceutical Effects on Glucose and Lipid Metabolism in Patients with Impaired Fasting Glucose: A Pilot,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Randomized Clinical Trial on a Combined Product. High blood pressure & cardiovascular prevention : the official journal of the Italian Society of Hypertension, 24(3), 283–288. [3] Satomi Tsuchibe, Seigo Kataumi, Masaki Mori, Haruki Mori, An inhibitory effect on the increase in the postprandial blood glucose by Banaba extract capsule enriched corosolic acid, Journal for the Integrated Study of Dietary Habits, 2006, Volume 17, Issue 3, Pages 255-2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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