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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억제제 4종 전격 비교(플루옥세틴,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글루타메이트)

에디터 Kim

6,439명이 읽었어요

2017.07.19 10:35:10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다이어트의 성패는 식단에 의해 좌우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요도를 따지면 식단 8, 운동 2다. 그러니까  늘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중 8할은 바로 ‘식욕’이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다이어터’들은 식욕억제제를 종종 복용한다. 식욕억제제는 말 그대로 식욕을 감퇴시켜 음식물을 섭취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물이다.

그러나 식욕억제제는 잘못 사용하면 상당한 이상반응을 겪을 수 있는 약물이다. 올해 3월에도 식욕억제제 종류 중 펜터민 성분의 약물을 먹었다가 부작용으로 정신 질환을 겪었다는 여성의 사례가 보도되기도 했다. 이처럼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뒤부터 정신착란·환각 등의 심각한 정신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호소는 때때로 불거진다.

과연 식욕억제제는 어떤 약일까? 현재 국내에서 비만 치료용 식욕억제제로 사용되는 약물은 작용 계열과 성분에 따라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ㅣ첫째, 세로토닌계 약물

 

이들 약물은 플루옥세틴 성분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항우울제에 들어간다. 플루옥세틴 성분을 사용한 식욕억제제의 대표적인 상품명은 푸로작이다. 우리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네릭 약품으로는 푸로핀, 안티푸레스, 푸세틴, 셀렉틴, 다나텍이 있다.

항우울제로 분류되며 신경성 폭식증에 주로 처방된다. 뇌 신경말단에서 세로토닌의 재흡수를 차단해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는 기전이다. 뒤에 나올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 항정신성 의약품에 비해 습관성이 덜하기 때문에 보다 안전한 식욕억제제로 취급된다. 따라서 일차적인 비만 치료약으로 쓴다.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되었다가 오프라벨 처방된 약이라 다이어트용 임상시험은 없다. 그렇다고 유해하다는 건 아니다. 우울증 약으로 임상시험을 마쳐 인체 유해 평가는 끝난 약물이다. 또, 식욕 억제를 위해 쓰는 경우에는 우울증 치료에서 쓰는 용량보다 적게 쓰기 때문에 부작용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플루옥세틴 성분 약을 복용하는 중, 반드시 금주를 해야 할 필요는 없다. 건강상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다만 가급적 복용 초기에는 약물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해야 하기 때문에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심혈관질환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플루옥세틴 약을 처방받기 전에 미리 담당 의사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플루옥세틴은 혈압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약물의 작용을 방해해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방치료와 플루옥세틴 복용을 병행하면 플루옥세틴 이상반응 가능성을 높일 위험이 있다는 연구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ㅣ둘째, 노르아드레날린계 약물

 

식욕억제제로 쓰이는 약의 다수가 이 계열 약물에 해당된다. 노르아드레날린의 재흡수를 억제해 아드레날린성 자극을 증강시켜 식욕억제의 효과를 얻는다.


노르아드레날린계 약물은 성분에 따라 크게 둘로 나뉜다. 먼저,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가 있다. 디에타민, 아디펙스, 푸리민, 메타멕스, 페스틴, 판베시, 페트틴, 휴터민 등이 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들이다. 이 약물들은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며 대체로 나비 모양이라는 특징이 있다. 뒤에 나올 펜디메트라진 제제보다는 습관성이 덜하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의 문제가 올 수 있어 3개월 이상 복용하지 않을 것이 권장된다. 

또한, 이는 다이어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 결과, 뛰어난 효능을 보인 성분이기도 하다. 펜터민 약물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12주 동안의 체중을 측정했더니, 펜터민군이 평균 7.94kg(최대 15.25kg) 감소, 위약군은 평균 0.91kg(최대 6.79kg)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기존 체중 대비 5% 이상 체중 감소가 일어난 비율은 펜터민군 73.6%, 위약군 15.1%였다.

그리고 알코올과 펜터민은 상극이다. 펜터민을 복용하는 중에 알코올을 마시면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펜터민은 흥분제인데 반해 알코올은 억제제이기 때문이다. 펜터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식욕을 억누르고, 다른 기능들은 자극해 에너지 활동을 향상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이와 반대로 알코올은 중추신경계의 주요 기능을 억누른다. 이처럼 펜터민과 알코올의 작용기전이 달라, 이 둘을 함께 섭취하면 약물의 상호 작용이 부정적인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알코올은 펜터민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역할도 한다. 펜터민은 우리 몸의 pH 밸런스가 알칼리일 때 2배 이상 오래 머문다. 하지만 알코올을 섭취하면 우리 몸은 산성으로 변한다. 때문에 펜터민은 원래 성분량만큼 제대로 작용하기 못하게 된다. 펜터민을 복용하는 동안 꼭 알코올을 먹어야 하겠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섭취량을 알려줄 것이다.

ㅣ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

 

펜디메트라진 성분은 교감신경흥분제제로 암페타민(각성제의 일종)과 비슷하며 항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습관성과 내성이 생기기 가장 쉬운 약이므로 보통 한 달 이상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장한다. 이상반응에 대한 위험도 높다. 약물 이상반응으로 뇌에 심각한 손상을 입어 IQ가 61까지 떨어진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때문에 FDA에서는 17세 이하에서의 펜디메트라진 약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대신 효과는 가장 강력하다. 혼자 식이요법을 하지 못하는 BMI 27~30 이상의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눈에 띌 정도의 식욕 감소의 효과를 얻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펜디메트라진을 누구나 복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갑상샘 항진증 환자, 심혈관질환 병력 환자, 녹내장 환자에게는 처방할 수 없다. 펜디메트라진을 복용하면 혈류량 증가, 혈압 상승의 반응이 나타나 위의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맥락에서 펜디메트라진을 복용하는 동안과 복용 후 14일 이내에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을 먹어선 안 된다. 고혈압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복용 중 알코올을 섭취하면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것도 금지된다.

ㅣ셋째, 글루타메이트 계열 약물

 

이들 약물은 토피라메이트 성분이다. 토팜정, 토파메드, 토피라메이트 등이 있다. 간질약, 편두통 치료제로도 쓰이는 성분이다. 복용시 기초대사량도 증가시켜 체중 감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로토닌계 약물처럼 오프라벨 형태로 비만약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다만 어떤 과정을 거쳐 체중 감소가 진행되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토피라메이트 약물은 최소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하루 50mg 넘게 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약물이 그렇지만, 토피라메이트 약물은 사용 용량이 높을수록 이상 반응의 위험도도 증가한다. 토피라메이트 약물을 복용할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ㅣ넷째, 기타 성분이나 둘 이상의 성분이 복합된 약물

 

미국에서는 ‘3대 비만치료제’로 꼽히는 약물들이 있다. 미국 아레나 파마슈티컬스의 벨빅, 미국 오렉시젠 테라퓨틱스의 콘트라브, 미국 비버스사의 큐시미아가 있다. 벨빅과 큐시미아는 2012년, 콘트라브는 2014년에 FDA에서 허가를 받았다. 현재 국내에는 벨빅과 콘트라브만 출시되어 있다. 큐시미아는 국내 출시를 위해 시동을 거는 중이다. 상용화되기까지는 국내 임상시험 단계를 거쳐야 한다.

김시완 원장은 최근에는 2년까지 장기처방 처방할 수 있다는 FDA승인이 난 식욕억제제가 여러 종류 출시되었다. 가급적이면 담당의와 상의하여 장기처방 안전성이 확립된 식욕억제제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먼저, 로카세린 성분의 식욕억제제인 벨빅에 대해 알아보자. 국내에는 2015년 2월에 출시됐으며, 2년 동안 관찰했을 때 안전하다는 임상 결과가 있다. 장기간 써도 불면증, 심혈관 관련 부작용, 습관성 등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식욕 억제 효과도 우수하다. 임상시험 결과 평균 5.8kg 체중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위약 투여군은 평균 2.2kg의 체중이 감소했다. 감량 후 1년간 추가로 약물을 복용했을 때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는 효과도 위약군에 비하여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벨빅 복용군에서는 혈압 수치와 고혈압 개선 정도로 긍정적인 것으로 연구됐다.

ㅣ부프로피온+날트렉손 성분의 콘트라브

 

부프로피온은 시상하부에서 도파민의 재흡수를 억제해 식욕을 저하시키는 역할을 하고, 날트렉손은 중뇌번역계에서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길항작용을 해 식탐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콘트라브는 두 약물을 섞은 것으로, 함께 먹으면 단독 처방보다 2.5~5.5배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56주간 793명을 대상으로 식이조절 및 운동요법과 더불어 복용시키는 임상시험 결과, 콘트라브군에서는 9.2~11.4kg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평균 7.3kg 정도만 체중이 감소해 항비만 효과가 입증되었다. 또한, 10% 이상 체중감량에 성공한 사람의 비율은 식이조절과 운동요법만 한 시험군보다 약 복용을 병행한 시험군이 2배 이상 높았다.

콘트라브를 복용할 때 피해야 하는 음식은 기름진 음식과 알코올이다. 콘트라브는 기름진 음식의 지방을 체내에 필요 이상으로 축적시키는 기능이 있다. 또, 복용 중 술을 마시면 간질 혹은 발작이 일어날 위험이 커진다고 연구되어 있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병합제제인 큐시미아는 상용화되기까지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 예정이다. 과거 벨빅이 국내 판권 계약 이후 시장에 출시되기까지는 2년 이상 걸렸다.

큐시미아는 과거 임상시험에서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의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와 혈압 수치를 개선하는 데 눈에 띄는 효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시험군에서 체중 감소율이 10% 정도로 나타났다.

식욕억제제는 내성과 부작용의 발생확률이 높은 편이다. 특히 높은 용량으로 장기간 동안 남용할 경우 결국 약이 전혀 듣지 않는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에 주의를 요한다. 또, 다이어트시 전적으로 식욕억제제에만 의존하면 약을 끊는 순간 요요현상이 오기 쉽다. 식욕억제제 복용을 통한 다이어트 중에도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습관은 필수적이다.


식욕억제제는 다이어트의 최대 적인 식욕을 다스리기 위한 손쉬운 방법이다. 그러나 모든 약물이 그렇듯, 식욕억제제 역시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된다. 쉬운 선택이 자칫하면 내 몸을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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