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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미녹시딜, 먹으면 효과 더 좋다ㅣ홍혜걸 박사

에디터 Kim

14,945명이 읽었어요

2022.09.27 11:31:56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ㅣ미녹시딜의 경구섭취 효과?

오늘의 주제는 탈모입니다. 특히 머리숱이 가늘고 빠지는 분, 그중에서도 남자도 좋지만 여성의 경우 오늘은 귀담아들을 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네요.

 

얼마 전, 미국 뉴욕타임스에 아주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 떴는데요. 아주 오래된 약, 미녹시딜이 새롭게 머리카락이 자라는데 도움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요. 탈모치료제로 공인된 건 두 가지밖에 없어요. 하나는 먹는 프로페시아 같은 것이구요. '피나스테리드', 비슷한 계열로 '두타스테리드' 이 두 가지입니다. 상품명으로는 '아보다트'죠. 이건 이제 남자만 먹을 수 있고 여자는 해당이 안 됩니다. 남녀 공히 쓸 수 있는 먹는 약은 아직 공인된 게 없고 유일하게 공인된 건 성분명 미녹시딜이라는 두피에 바르는 약이에요. 그동안에는 이 방법을 많이 썼는데 미녹시딜을 입으로 먹었더니 훨씬 더 효과적이었다는 게 뉴욕타임스에서 발표가 됐습니다. 

ㅣ미녹시딜에 대한 새로운 연구

미녹시딜의 역사를 알려드릴게요. 사실 미녹시딜이란 약이 의학계에 알려진 건 100년 가까이 굉장히 오래됐습니다. 원래 미녹시딜은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이 됐는데요. 지금은 거의 안 씁니다. 왜냐하면 미녹시딜보다 훨씬 좋은 약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40~50년 전, 이 약을 고혈압 치료를 위해 먹었을 때 머리카락이 자라는 게 관찰된 거죠. 그래서 사람들이 미녹시딜을 혈압을 떨어뜨리는 용도보다 머리카락을 나게 하는 용도로 바꾸자고 시작한 게 오늘날 '마이녹실 로게인'이라고 하는 약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걸 먹게 할 순 없잖아요. 혈압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있으니까요.

 

그래서 대신 바르는 형태로 피부에서 흡수되게끔 한 겁니다. 그게 오늘날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바르는 탈모치료제예요. 근데 문제는 효과가 약해요. 전신으로 흡수돼서 돌아다니는 게 아니고 두피에서만 흡수되니까요. 그리고 굉장히 번거롭습니다. 해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샴푸 한 다음에 머리를 말리고 두피에 골고루 뿌려야 하는데 그것 자체가 10~20분 이상 걸려요. 머리카락이 끈적끈적 해져서 기분도 나쁘고 굉장히 번거롭죠.

 

그런데 호주의 멜버른 대학교의 한 교수가 우연히 놀라운 사실 하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성 탈모 환자분이 미녹시딜 바르는 제제에 대해서 알레르기가 생겨 동일한 성분의 약을 굉장히 소량으로 먹여본 거죠. 이런 방식을 '탈감작'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러니까 예민한 알레르기 체질을 달래기 위해 소량씩 섭취해 그 성분이 우리 몸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일종의 알레르기 치료법입니다. 그랬더니 바르지 않았는데도 놀랍게도 머리가 나는 게 밝혀진 겁니다. 소량을 먹으니까 원래 용량에서 나타나는 혈압을 강제로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안 나타났구요. 이 사례가 학회에 보고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시작된 거예요.

ㅣ미녹시딜, 어떻게 처방받을 수 있나?

자 이쯤 되면 여러분들이 궁금해 할 수 있어요. FDA 공인도 안 났는데 그렇게 약을 써도 되나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쓸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걸 오프라벨(off-label use)이라고 표현해요. 허가 외 처방 항목에 들어가는 겁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대규모 임상 시험 전, FDA 허가가 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라이선스 갖고 있는 의사는 의학적인 개연성 또는 소규모 연구만으로도 합법적으로 약을 처방할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먹는 미녹시딜은 아직 FDA 공인은 안 났지만 의사가 처방하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떤 나라도 합법이라는 이야기인거죠. 

 

이미 1년 전에 선제적으로 이 미녹시딜을 바르는 것 못지않게 소량으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거 알려드린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첫째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원래 고혈압 치료제로 파는 약의 1/4 또는 1/40까지 극미량으로 잘라먹어도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값이 쌉니다. 한 알에 100원도 안 해요. 그렇기 때문에 아직은 FDA에서 컨펌이 안 됐다 하더라도 소규모로라도 효과에 대한 증거가 있다면 값도 싸고 안전하니 우리가 탈모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알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얘기고요.

 

자 그럼 결론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이 기사에 따르면 놀랍게도 이게 두피에 바를 때 보다도 입을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면 두피 아래에서 몇 가지 중요한 효소의 활성도를 훨씬 높인다는 게 학술적으로 입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효과를 본다는 얘기죠. 다만 한 가지, 이게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전문의약품이에요. 따라서, 의사가 처방을 해야 받을 수 있어요.

 

또, 효과는 모두에게 다 나타나는 것 역시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효과적인데 어떤 사람은 효과가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만능은 아니다는 이야기 알려드리고요. 완전히 벗어진 머리에는 도움이 안 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흥미로운 주제죠. 바르는 탈모약 그것을 소량으로 먹어봤더니 머리카락이 자라는 효과가 있더라라는 게 미국을 비롯한 의학계에서 많이 검증되고 있어서 뉴욕타임스까지도 올랐다. 탈모로 고민이라면 선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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