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건강

우리 삶이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 10가지

에디터 Kim

913명이 읽었어요

2023.01.30 17:17:27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ㅣ첫째, 더 행복해지는 것보다 덜 우울해지는 게 중요하다

인구 천 명 당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숫자를 봅시다. 우리나라 국민 1,000명중 13명이 우울증 약을 먹을 때, 핀란드에서는 70명이 우울증 약을 복용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핀란드 사람들보다 덜 슬프거나 우울증 환자가 적기 때문일까요? 대중적으로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널리 알려져 있죠.
 
핀란드 이외에도 노르웨이, 덴마크, 아이슬란드, 스위스,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호주가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인구 비율이 높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과거 유엔이 발표한 행복 순위 상위에 랭크된 곳과 대부분 일치한다는 것입니다. 가장 우울증 약을 많이 먹는 나라 5개국이 가장 행복한 나라 10위 안에 든다니요?
 
행복을 위해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뜻이죠. 행복에 도움되는 열 가지보다 행복을 방해하는 한 가지를 없애는 게 행복해지기 위해 더 중요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재진 교수는 피실험자들을 평소 만족도가 높은 행복한 사람과 만족도가 낮은 불행한 사람으로 나눴습니다. 그리고 ‘자유’ ‘존중’ ‘사랑’ 등의 긍정적 단어를 줄 때와, ‘범죄’ ‘실패’ ‘공포’ 등의 부정적 단어를 보여줬을 때 MRI 검사를 통해 두 그룹 간 뇌의 활성도 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만족도가 높은 그룹에서 긍정적 단어를 보았을 때 전전두피질의 활성도가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습니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그룹이 긍정적 단어보다 부정적 단어에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부정적 단어들을 보는 동안 뇌 속 깊숙이 위치한 감정처리영역인 편도섬엽 부위까지 활성화됐습니다. 이는 평소 행복한 사람들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발생했을 때 뇌가 이를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해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는 뜻입니다.

우울증은 행복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입니다. 우울감이 느껴질 때에는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ㅣ둘째, 비교하지 말자

상식적이지만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행복 비결이겠습니다. 핀란드와 일본은 비슷한 소득 수준을 가졌으나 행복의 지표에서 핀란드는 최상위인데 반해 일본은 중하위권에 머무르는 정도입니다. 

학자들은 이를 핀란드의 개인주의적 문화 때문이라고 꼽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과 나를 지나치게 비교하는 것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듭니다. 500만원을 벌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500만원을 번 후에도 700만원을 버는 옆사람과 비교하면 불행하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ㅣ셋째, '여우의 신포도'를 활용하자

그렇다면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자기가 먹지 못하는 포도를 바라보면서 “저 포도는 신포도일거야. 시어 터져 맛이 없을 거야.”라고 말하던 여우의 동화를 기억하나요? 자신이 갖지 못한 것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여우식 사고방식은 비겁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행복해지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하버드의 심리학 교수 댄 길버트가 테드 강연에서 소개한 실험을 살펴봅시다. 연구진들은 하버드생들을 대상으로 사진수업을 열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사진 12장을 찍게 한 다음, 그 중 가장 마음에 드는 2장을 선택하게 하고 그중 한 장만을 집에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학생들 중 절반에겐 나흘간 교환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나머지 절반에겐 주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좀 더 심사숙고해 사진을 결정할 수 있었던, 교환기회가 있는 그룹의 만족도가 더 높으리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학생들은 대부분 본인이 갖게 된 사진을 불만족스러워했고, 교환의 여지가 없었던 그룹의 학생들은 자신이 소유한 그림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선택한 것과 포기한 것에 얽매여 있다 보면 만족감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인생이 비참하고 무질서해지는 까닭은 선택한 것과 포기한 것의 차이를 과대평가하기 때문이다. 조금 더 좋은 것이야 있겠지만… 잘못에 대한 후회로 마음의 평화를 잃을 만큼 가치있는 일은 없다"라는 애덤 스미스의 말은 ‘보이지 않는 손’만큼이나 유효한 잠언일 것 같습니다.

ㅣ넷째, 돈은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게 중요하다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이 2030세대 1,7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0%의 사람들이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금전적 여유’를 꼽았다고 합니다. 한국갤럽과 조선일보 등이 10개국 5,19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을 때에도 한국인 중 92%는 소득과 행복에 관계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우리 국민 중 다수가 행복해지기 위해선 돈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버드 경영대학원 마케팅학과 부교수 마이클 노튼과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심리학과 부교수인 엘리자베스 던은 돈을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들의 책에서 나온 행복을 부르는 지출방법 세 가지를 추려 소개합니다.
 
1. 기부하라
연구자들은 브리티시 대학 캠퍼스에서 흥미로운 실험 하나를 진행했습니다. 자원자를 모아 5달러, 20달러가 들은 봉투를 나눠주면서 “오늘 5시까지 이 돈을 당신을 위해 쓰세요.” 또는 “남을 위해서 쓰세요.”하고 주문한 뒤 차이를 비교한 것입니다. 대부분 대학생이었던 참가자들은 귀걸이를 사거나 조카를 위해 인형을 사는 데 돈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일괄적으로 행복지수를 측정하자 돈의 액수와는 관계없이, 남을 위해 돈을 쓴 사람이 더 행복감이 높았다고 합니다. 다수의 학생들이 돈 봉투를 받자마자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샀는데, 이때도 자신의 음료를 산 사람보다 남에게 사준 사람들의 행복감이 더 컸습니다. 이 실험은 우간다에서도 실행되어 똑같은 결과를 냈습니다.
 
2. 체험에 돈을 써라
여행을 가거나 콘서트를 보는 일에 돈을 썼을 때가 예쁜 옷이나 근사한 주택을 구입했을 때보다 만족감이 높습니다. 물건은 남고 경험은 순간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전자에만 돈을 쓰시던 분들이 알아두면 좋을 정보입니다. 브리티시 대학 연구진은 액수와 상관없이 물질적 구매보다 체험의 기회를 갖는 것이 후회할 확률이 더 적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그 체험이 폭우가 쏟아지는 날의 등산처럼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에도 말입니다.
 
3. 시간을 구매하라
네덜란드, 미국, 캐나다, 덴마크에서 시행된 하버드의 대규모 연구에서 ‘시간 구매’가 물건을 구입하는 것보다 행복에 더 많이 기여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간 구매란 인부를 고용해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처럼 귀찮은 일들을 남에게 맡겨 여유시간을 확보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시간 구매는 임금을 주고 다른 사람을 고용하는 거창한 일 뿐 아니라 사소한 일들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몇천원을 아끼기 위해 더 멀리 있는 할인마트에 가고, 집세를 아끼기 위해 통근시간이 더 들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곳에 거주하던 노력들을 정반대로 시행하면 됩니다. 

ㅣ다섯째,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자

하버드대에서 하버드대 신입생과 보스턴 빈민층의 10대 남성, 총 724명을 75년간 추적하여 인터뷰한 결과, 행복의 정답은 높은 학력이나 부, 명예가 아닌 인간관계에 있다고 합니다. 어릴 때부터 가족과 친구, 이웃 등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한 사람일수록 80대가 넘어 고령이 되어서도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이 연구를 지휘했던 로버트 월딩거 교수는 행복이란 결국 좋은 인간관계의 축적이라고 말합니다. 돈이나 출세 등 세속적 성공을 위해 좋은 인간관계를 희생시키는 것은 행복이란 관점에서 옳은 선택이 아닙니다.

ㅣ여섯째,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

그러나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죠.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이미 행복한 사람과 친하게 지내는 것입니다.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행복하려면 행복한 사람 곁으로 가라”라고 방송과 강연에서 주장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냈습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은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환경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변 사람이라고 강조합니다.

그가 인용한 크리스타키스와 파울러의 연구결과를 봅시다. 그들은 한 지역 공동체의 소셜 네트워크를 그림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림에서 연두색은 행복한 사람, 파란색은 행복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비슷한 색끼리 뭉쳐있다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 주변에는 행복한 사람이 많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 주변에는 행복하지 않은 사람이 많습니다. 행복해지려면 일부러 노력해서라도 지금 행복한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ㅣ일곱째, 반려동물을 길러보자

좋은 인간관계가 어렵다면 반려동물을 길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의 유머리스트 조시 빌링스(Josh Billings)는 “개가 지구상에서 개 자신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는 유일한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개는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애완동물이 주는 사랑, 즐거움은 우리에게 어떤 효과를 줄까요? 미국심리학협회에서 2011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은 사람의 사회적‧정서적 지원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부심이 크고,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외롭지 않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상관없이 반려동물이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고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은 정신건강 뿐 아니라 몸의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2013년 미국심장협회는 우리가 반려동물을 기를 때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고 덜 비만해지기 쉽다고 밝혔습니다. 반려동물로 인해 신체활동이 늘어나 심혈관계 질환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ㅣ여덟째, 하루 30분 햇빛을 즐겨라

햇빛이 눈을 통해 뇌를 자극하면 세로토닌이란 신경전달물질이 만들어지죠.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행해지고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햇빛은 뇌 속에서 멜라토닌을 분비시켜 숙면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인간은 오랜 역사 동안 햇빛을 통해 좋은 기분과 깊은 잠을 위한 에너지를 얻어왔습니다.


그러나 피부가 타거나 주름이 생기는 등의 미용적 이유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햇빛을 기피합니다. 피부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눈의 백내장 예방을 위해서 과도한 햇빛을 피해야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햇빛을 피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행복을 위해 햇빛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햇빛을 쬐기 어렵다면 비타민 D를 보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2017년 약리학 리뷰에 따르면,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 생성되는 비타민 D는 신경세포 내 칼슘의 농도를 조절해 우울증을 예방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합니다. 비타민 D는 몸의 건강은 물론 기분을 향상시키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ㅣ아홉째, 통근 시간을 45분 이내로 줄여보자

통근시간은 우리 삶에 있어서 의외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11년 동안 200만 가구의 기록을 조사한 2013년 스웨덴 우메아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부부 중 한쪽 배우자가 매일 45분 이상 통근할 때 이혼을 하게 될 확률이 40% 높아진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통근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집안일이나 여가에 신경 쓸 체력이 없기 때문에 부부싸움이 잦아지고 결국 이혼에까지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코넬대학의 연구에서도 장거리 출근자에게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더 높게 나왔습니다. 그들은 출근 후 연구팀이 부과한 과제 수행을 더 힘들게 느꼈습니다. 연구진은 장기간 쌓인 스트레스가 만성 피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오랜 출퇴근 시간은 피로함을 느끼게 합니다. 행복을 위해서는 집과 일터의 거리를 적극적으로 좁혀봅시다.

ㅣ마지막, 스킨십을 아끼지 말자

도파민, 아드레날린, 엔돌핀은 신체에 쾌락을 유도하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호르몬입니다. 이들은 중독적이고 자극적인 종류의 쾌감을 분비합니다. 카드놀이에서 원하는 패를 기다릴 때 느끼는 짜릿한 기분을 연상해볼까요? 우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행복을 얻으려면 이런 종류의 쾌락에 길들여지면 안 됩니다.

오히려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반대 지점에 서 있는 호르몬, 옥시토신입니다. 과거 옥시토신은 자궁을 수축하는 호르몬 정도로 알려져 있었지만, 옥시토신은 사실 모성애와 친밀감을 관장하는 호르몬입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오래도록 편안한 기분, 마치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느끼는 기분을 연상해봅시다. 근육이 이완되며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잠이 오죠. 옥시토신은 신기하게도 충실한 애정을 유도하기도 합니다. 옥시토신을 동물에게 투여하면 멋있는 이성이 나타나도 곁눈질하지 않고 자신의 짝만을 찾는다고 합니다.

뇌에서 옥시토신이 분비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스킨십입니다. 아기 원숭이가 먹이를 주는 손보다 얼굴을 부빌 수 있는 털이 달린 손을 선택한다는 연구 결과는 스킨십의 중요성을 널리 강조한 사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스킨십에 인색하지 맙시다. 키스하고, 포옹하고, 머리를 쓰다듬어 봅시다. 옥시토신이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의 문을 열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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