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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의 기전과 부작용ㅣ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이청우 과장

에디터 Choi

3,268명이 읽었어요

2022.09.28 15:29:42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새로운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
2022. 08. 30
1. 마운자로의 기전과 약효, 주사 대상

마운자로의 기본적인 기전은 식욕 감소입니다. 식욕 감소 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그만큼 식품 섭취를 덜 하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체중이 감소하는 거죠. '식욕 저하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하면 향정신병 약물을 많이 생각을 하실 텐데요. 마운자로와 같은 계통의 약물은 당 대사 과정에 작용해 식욕 저하 효과를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향정신병 약물과는 다른 식욕 저하의 기전을 가진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투여 대상의 경우 기본적으로 고도 비만이 있는 사람을 기준으로 합니다.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BMI) 30kg/m²를 기준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고도비만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 될 수 있겠지만 그보다 조금 낮은 정도의 비만이거나 혹은 체중 자체가 많이 나가진 않더라도 복부 비만이 심한 사람 같은 경우도 충분히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마운자로의 부작용

연구에서 나온 바로는 정신적인 부작용보다는 구역감, 구토, 설사와 변비 이런 소화기 부작용을 주로 많이 일으킨다고 합니다. 그래서 구역감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흔한 부작용이라서 마운자로의 최대 용량인 15mg을 투여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최소 ⅓ 가량에서는 구역감을 겪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이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호전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긴 하지만 이로 인해서 약물을 중단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합니다.

3. 주사만 잘 맞으면 식이 제한이나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말씀에 대해서 저는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마운자로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이전에 나왔던 삭센다나 또 국내에 향후 출시될 위고비 같은 약물도 마찬가지인데 그 체중 감소 효과는 다 임상시험을 통한 결과들이에요. 


하지만, 임상시험이라는 것은 실제 데이터와 좀 달라요. 즉 철저하게 통제된 설정 하에서 이루어진 것이거든요. 임상시험이라는 것은 약물 투여군과 위약군으로 이루어지는데 가짜 약물을 투여한 군도 약 3%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는 있었어요. 즉 양쪽은 모두 다 어느 정도의 식이 조절과 운동 같은 것은 당연히 했다는 이야기거든요. 기사들에서는 주사 한 번만 맞으면 24kg가 빠지는 약처럼 자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 그런 약은 아니에요. 당연히 일주일에 한 번씩 투여해야 되는 약이고 또 약을 투여하면서 식사를 똑같이 해버리면 효과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약간 이건 좀 약간 다른 얘기가 될 수 있는데요. 식사를 하게 되는 기전은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식욕이고 또 하나는 식탐이에요. 식욕이라는 것은 약물을 통해서 억제할 수 있지만 식탐은 약물을 통해 억제하는 건 어려워요. 내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다는 욕구, 음식을 먹고 즐거웠던 기억들 또한 음식을 찾게 되는 요소인데 어떤 사람은 식탐이 더 강할 수도 있어요. 그런 사람에 있어서는 오히려 이런 약물이 그다지 효과를 보기가 어려운 거죠.

 

따라서, 단순히 약물뿐만이 아니라 식이 조절과 운동이 당연히 필요하고, 또 식이 조절을 할 수 있도록 상담이나 이런 것들도 병행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4. 식탐이 아닌, 식욕에 작용하는 약이다?

사실 아직 밝혀진 바가 많지는 않은데 다만 이 약과 비슷한 계열의 약제로 국내에 출시되고 있는 삭센다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식탐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은 좀 불분명해요. 그래서 마운자로 같은 경우에도 어느 정도 경험이 쌓여야지 알 수 있겠지만, 식욕 조절이 주된 기전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5. 마운자로, 삭센다, 위고비는 비슷한 기전으로 봐도 될까?

기본적으로 모두 비슷한 기전을 갖고 있는 거죠. 다만 마운자로 같은 경우에는 하나의 수용체에 좀 더 작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낸다라는 의미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부작용도 전반적으로 비슷합니다. 다만 삭센다에 비해서 위고비가, 그리고 마운자로가 조금 더 구역감 같은 부작용이 클 거라는 우려가 있어요. 이건 출시된 후에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고도비만의 경우, 비만 대사수술이 아닌 마운자로 등 약물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비만 대사 수술과 약물 치료는 서로 방향성이 달라요. 마운자로 같은 경우 최근 보도에 의하면 22%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해요. 때문에 1년간 거의 비만대사 수술에 육박하는 체중 감소 효과를 가지는 게 맞아요. 그러면 그렇다고 비만대사 수술이 의미가 없어지느냐? 그건 아니거든요. 마운자로 같은 경우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한 번 맞으면 체중이 빠지고 그게 평생 유지되는 마법의 약이 아니에요. 그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해야 되고 만약에 1년쯤 약물을 투여하다가 끊으면 틀림없이 요요 현상이 오게 돼요. 


반면에 비만대사 수술 같은 경우에는 수술받는 과정이 어려울 수 있지만 연속적으로 체중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어 약물 치료가 발전을 한다고 해도 그것이 수술의 대체제가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체질량지수가 30kg/m² 이 넘어간다거나 복부 비만이 매우 심해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환자라면 저는 우선적으로 비만 대상 수술을 권고합니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서 그런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사용할 수 있겠죠. 또 마운자로 같은 약물은 아직 장기 데이터가 없어서 제가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체중 감소 효과가 드라마틱한 만큼 그것을 끊었을 때의 요요 현상 또한 상당히 클 거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7.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에도 마운자로 등 약물치료를 받아도 될까?

일단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사실 현재까지 삭센다나 위고비는 밝혀진 바에 의하면 경도 비만인 환자나 과체중인 환자에 쓰더라도 향후 심혈관 질환 발생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으로 되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의 경도 비만이나 과체중 환자에 있어서도 그런 약물을 투여하는 것에 찬성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마운자로 같은 경우는 아직 장기 데이터가 없어 과연 이 약물이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사망의 위험성을 줄여주는가에 대한 데이터는 부족해요. 그 때문에 제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혹시나 그런 데이터가 나와서 이 약 또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과 사망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입증이 된다면 아마 어느 정도의 경도 비만의 환자라고 해도 권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식이나 어떠한 이벤트 때문에 체중 감소를 노리는 분들에게는 이런 약물의 단기적인 사용은 오히려 심각한 요요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별로 권하지 않습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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