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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게 보이는 시신경병증의 원인과 진단법ㅣ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

에디터 Choi

2,393명이 읽었어요

2022.10.26 11:07:00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시야가 흐려지는 시신경병증, 원인과 진단법
2021. 12. 31
1. 시신경병증과 녹내장의 차이점

우리 몸의 신경은 뇌에서 들어온 정보를 사지로 전달하고 또 반대로 사지에서 들어온 감각 정보를 뇌로 다시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 신경이 망가지면 마치 정전된 것처럼 사지가 멀쩡하더라도 아무 일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 몸의 신경은 매우 중요한데요, 눈에도 신경이 있습니다. 눈의 신경을 우리가 시신경이라 하는데, 시신경은 눈에서부터 들어온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시신경이 망가지는 시신경병증이 생기면 여러 가지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먼저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녹내장부터 말씀해 드릴게요. 녹내장은 시야가 주변부가 망가집니다. 중심 시력은 보존되기 때문에 터널 시야라 해서 시야가 점점 주변에서 좁아져 오는 증상이 녹내장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시신경병증은 초기부터 전반적으로 블러한 것처럼 흐리게 보이면서 보려는 사물이나 위치가 가려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에는 수평을 기준으로 위 또는 아래의 반이 가려져 보이는 증상도 시신경병증의 특징입니다. 많은 분들이 색각이상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시신경은 특히 색각에 민감하기 때문에 시신경병증이 있을 경우 그 색깔이 온전하게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시신경병증의 원인과 진단법

시신경병의 원인은 허혈, 압박, 염증, 감염, 외상, 선처, 유전, 대사, 침윤 등 아주 여러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허혈은 말 그대로 피가 안 통하는 거죠. 눈 주변에 시신경 주변에 종양이 있으면 시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시신경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고요. 그다음에 시신경염이 있으면 그 염증 때문에 마찬가지로 시신경의 기능이 떨어질 수가 있고. 감염 중에서도 특히 부비동염이 있을 경우 그 감염이 눈까지 침윤되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치거나 또 유전적으로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요. 과도한 알코올 섭취나 메탄올 같은 독성 물질을 마시는 경우 역시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암이 있는 경우, 전신에 있는 암들이 시신경으로 침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우리가 역시 시신경병증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시신경병증은 이런 전반적인 원인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을 잘 감별을 해야 합니다. 만약 선천적인 경우는 어떻게 될까요? 선천적으로 시신경이 안 좋은 경우에는 태어났을 때부터 시신경이 안 좋아서 쭉 그대로 계속 왔겠죠. 허혈성, 피가 안 통하는 게 어떻습니까? 뇌졸중이 오면 갑자기 팔다리를 못 쓰는 것처럼 마찬가지로 눈에 피가 안 통해서 갑작스럽게 시력이 확 떨어져서 그 상태가 쭉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유전적인 경우에는 어떨까요? 유전적인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우리가 LHON(레베르 유전성 시신경병증) 레버씨 시신경병증이라는 병도 있는데요. 이런 병들은 10~20대 많게는 30대 정도에 시작해 아급성으로 진행하는 시력 저하로 호전 없이 쭉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염증성인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시신경염이 있는데요. 이렇게 아급성으로 지속되다가 점차 호전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으면 시신경염이라고 추측할 수가 있습니다. 그 밖에도 종양 같은 것에 의해 압박되는 경우에는 시신경이 천천히 호전 없이 진행되면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증상의 템포를 잘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이 시신경병증의 원인이 과연 어떤 것인지 감별할 수가 있고요. 그리고 좀 더 정확한 검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시신경병증은 우리가 보통 안과에서 한 3가지 정도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먼저 진료실에서는 시력검사, 색각검사, 시야검사 외에도 시신경이 부어 있진 않은지 안저 검사를 하게 됩니다.

 

그다음에 시신경병증을 일으키는 특정한 항체가 있습니다. 원래 항체는 밖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그것과 싸우는 것이 항체의 역할인데요. 그 항체 중 일부는 시신경을 적으로 오인해서 시신경을 공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력이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항체에는 대표적으로 MOG 항체, Aquaporin-4 항체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혈액 검사를 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또 영상 검사를 하게 되는데 보통 MRI를 찍습니다. MRI를 찍어서 시신경과 뇌 구조에 이상이 있는지 아니면 염증이 있는지 등을 검사합니다. 이런 세 가지 검사를 통해서 시신경병증을 진단하게 됩니다.

3. 시신경병증을 진단받은 사례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시신경 수막종이 보여서 치료했던 40세 남자 환자분이 계신데요. 한 달 전부터 통증 없이 아급성 시력저하가 있었습니다. 시력은 왼쪽이 0.4로 떨어져 있었고, 시신경이 부어 있었고 주변에 출혈이 있었습니다. 이분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셨는데요. 영상검사를 했을 때 눈 주변에 있는 근육이 굉장히 두꺼워져 있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으면은 눈 주변의 근육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이 두꺼워진 근육이 이 시신경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거기서 압박성 시신경병증인데요. 그래서 이분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근육이 두꺼워지면서 발생한 우리가 압박성 시신경병증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도 있습니다. 50세의 남자 환자분이셨는데, 한 달 전부터 시작된 통증이 있었고 시력저하가 있었고요, 눈 주변에 열감이 있고 출혈도 있었는데요. 시력은 왼쪽이 0.1로 떨어졌었습니다. MRI 검사를 했을 때 가운데 시신경 주변으로 오른쪽에 비해 왼쪽이 조영증강되는 소견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분은 안와염에 의한 시신경염으로 진단할 수 있었습니다.


통증이 없는 오른쪽 눈의 아급성 시력저하로 오신 56세 남자 환자분의 사례를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른쪽 시력이 0.7 정도 됐었고 시신경이 부어있었어요. 이분은 스테로이드를 썼을 때 바로 시력이 좋아지셔서 반응이 좋았던 분인데, 스테로이드를 쓰자 시신경 부종이 가라앉고 다시 시력이 좋아졌다가 스테로이드를 감량하니까 다시 시신경이 붓고 시력이 떨어졌습니다. 결국 혈액검사 상에서 혈액암이 진단되었죠. 이렇게 몸속에 암이 있으면 그 암세포가 시신경이 침윤되면서 시력이 떨어질 수가 있습니다. 

4. 정리
정리하면, 시신경병증은 하나의 진단명이 아니라 그 안에 여러 가지 원인들이 내포된 것을 말합니다. 시신경병증이 있으면 시력이 저하되고 색각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심부에 시야 이상이 발생할 수 있고요. 그리고 시신경병증은 급성에서 만성 등 다양한 경과를 가지고 올 수가 있습니다.

시신경병증은 허혈, 압박, 염증, 침윤 등의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안과에서 시력검사, 색각검사, 혈액검사, MRI 영상검사를 통해서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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