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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치료제로 다이어트한다? 비만치료의 현재와 미래ㅣ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

에디터 Choi

368명이 읽었어요

2023.10.13 17:16:13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1. 비만치료 현황

비만치료 현황과 치료제에 대해 알려주세요

코로나 이후 운동량 감소, 섭취 음식량의 증가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약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바로 GLP-1 유사체입니다. GLP-1은 체내에서 분비되는 장호르몬으로, 유사체 형태로 외부에서도 주사제나 경구약으로 주입이 가능하다는 원리를 이용합니다. 

 

이 약은 뇌에 포만중추에 작용해 포만감을 일찍 느끼게 하고, 배고픔을 오래 지속되도록 유지해줍니다. 또한, 위 배출시간을 늘려서 금방 배고파지지 않게끔 작용합니다. 즉, 중추작용과 위장관계 효과를 통해 체중감소 효과 보여주게 됩니다. 최초에는 당뇨병 치료제로 쓰였기 때문에 혈당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처방되고 약의 종류로는 국내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삭센다’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해외에서는 일론머스크가 사용하여 다이어트에 큰 효과를 보았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 주사제가 있습니다. 또한 터제파타이드 성분의 ‘몬자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가지 성분의 약 모두 FDA 승인을 완료하였고, 국내 식약처에서는 위고비는 승인하였고, 몬자로는 아직 승인 과정중에 있는 상태입니다.

2. 비만치료제 사용시 주의사항?

비만치료제 사용시 주의할 점이 있나요?

앞선 비만치료제들은 모두 비만인 기준으로 승인된 약제입니다. 철저히 계획된 임상연구를 통해 승인된 것으로, 현재 약 처방은 체질량 지수인 BMI 30 이상이거나, 27이상이면서 비만관련 동반질환 있는 경우에만 가능합니다.

 

또한 모든 약이 전문 의료인으로부터만 처방받을 수 있는 전문의약품으로 지정되어 있어, 살을 빼고싶은 누구나 맞을 수 있는 것은 상황은 아닙니다.

3. 새로운 비만치료제

새롭게 기대를 모으고 있는 비만치료제가 있나요?

앞서 제시된 비만치료제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성분이나 제형의 비만치료제도 승인 대기중이거나 임상시험단계에 있습니다.

 

우선, GLP-1유사체가 경구용 약제로도 출시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같은 성분이어도 제형이 달라지거나, 기존 약물도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을 필요로 하는데요.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경구 약제로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리벨서스’나 ‘울포글리프론’이 대표적입니다. 이 중 울포글리프론은 국내에서도 임상 시험이 진행중입니다. 임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이라면 주사제에서 경구용으로 바꿔 처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전세계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고 심혈관질환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13.5%의 체중감소 효과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비만을 넘어서서, 초기 알츠하이머나 지방간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발견되어 이와 관련하여 현재 많은 임상시험이 진행중입니다.

 

당뇨약으로 개발되었지만 적응증을 넓혀 동반질환과 비만을 이외의 질환까지 관리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4. 비만치료제 부작용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은 없나요?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고, 특히 비만치료제는 아주 예의 주시해서 지켜보아야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GLP-1제제의 부작용은 복부불편감과 변비, 설사 발생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은 적은용량에서 점차 늘려 단계적으로 약을 사용할 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5. 비만치료 향후 전망

비만치료의 향후 전망과 당부하고 싶은 점은?

현재 비만치료의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주사제, 경구용 약 등 다양한 비만 해결책이 생겼지만 비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비만은 병원에 가야할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지 못하는 것인데요. 비만 치료도 다른 질병과 같이 자가 치료하기 힘든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비만인을 바라볼때 게으르다거나, 자기관리가 부족하다는 등의 잘못된 시선을 거두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비만 또한 의료기관의 관리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비만치료는 보통 다학제로 이루어지며, 전문영양사의 식이요법 개선과 운동처방사의  생활습관 개선을 모두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다학적 치료를 통해서만 약 복용으로 감소된 체중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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